맥도날드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
맥도날드에서 신상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국식 고구마 튀김도 진짜 좋아하는데 (떡볶이 먹을 때 필수) 햄버거 집에서 파는 고구마후라이도 좋아하거든요. 특히 호주에서 '그릴드' 라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팔았던 고구마 후라이를 먹고 나서 진짜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맥도날드에서 고구마 후라이가 출시되어 엄청 기뻤는데요.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맥도날드에서는 그냥 감자튀김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 가격
가격은 2500원입니다. 양은 감자튀김 M사이즈 시켰을 때 나오는 양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감자튀김 L사이즈 가격이
3000원이니까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비싸게 느껴지는 건 또 아니라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맛이 있으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감에 가득 차서 같이 시킨 슈비버거는 찬밥 신세였습니다.
영양성분
맥딜리버리 공홈에 따른 영양 성분 정보입니다.
칼로리 295kcal, 당류 16g, 단백질 2g, 포화지방 2g, 나트륨 130mg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역시 강아지들이 살찌는 이유는 고구마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은근히 열량도 높고 당류도 높습니다.
물론 패스트푸드는 건강하려고 먹는 게 아니고 맛있으라고 먹는 거니까요. 이왕 드시는 거 행복하게 드시면 되는 거지 이런 거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정말 맛있을 때만 용서할 수 있는 영양성분이기는 합니다. 저는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 하나 먹자마자 영양성분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맛이 없는데 칼로리도 높을 것 같아서)
맛 평가
일단 처음 받고 들었던 생각은 '두껍다'입니다. 앞에 있는 감자튀김이랑 비교해보시면 느껴지실텐데 상당히 두껍죠. 노릇노릇한 색깔로 잘 튀겨져있고 옅은 소금간이 되어있습니다. 비주얼은 거의 뭐 고구마 말랑이같아요. 껍질이 온전히 벗겨지지 않은 부분도 괜히 더 맛있어 보여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근데 맛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퍽퍽하다고 느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달큰한 맛을 기대했는데 수분기가 없어 많이 뻑뻑합니다. 어떤 분은 고구마맛탕 맛이 난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냥 분식집 고구마튀김에 더 가까운 맛이라고 느껴져서 엄청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쩐지 트위터에 맛있게 먹는 꿀팁으로 케이준 소스 추가해서 찍어먹으라고 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뻑뻑하니까...)
생각해보니 제가 예전에 호주에서 맛있게 먹은 고구마후라이는 색깔이 좀 불그스름했거든요.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바삭 쫀득 촉촉하면서 달콤한 그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아주 바삭하지는 않고 좀 흐느적 거리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게 매력포인트였습니다. 아마 고구마 후라이에 적합한 품종이 따로 있는가봅니다. 근데 맥도날드 고구마는 그냥.
네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총평
결론: 춘식이는 죄가 없다.
이 쪼그마난 고양이 캐릭터가 저를 홀렸으나 지구뿌실만큼 귀여우니 죄는 없습니다. 알바한다고 모자까지 야무지게 챙겨쓴 거 보세요. 절대 화낼 수 없습니다. 그냥 다음부터는 슈비버거에 후렌치후라이 먹겠습니다. 이 날도 슈비버거는 진짜 맛있었습니다. 후라이는 다 못 먹고 남겼는데 춘식이는 귀여워서 데려왔습니다. 도전 의식이 있으시거나 춘식이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만 고구마 후라이 트라이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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