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밥 국수나무 수원아주대점에서 규동(소고기덮밥) 먹은 후기

국수나무 아주대점

국수나무 수원아주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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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로 20 1층

매일 11:30~21:00

☎031-217-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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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혼밥이 좀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장동료들이랑 같이 먹는 건 더욱 싫습니다. 근처에 친구들이 일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얼마 없는 친구들은 저 멀리 서울에서 일하기도 하고 같은 수원이더라도 차로 40분 너머에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무 의미없는 상상, 걔네들이랑 같이 밥먹고 엽떡 시켜먹고 부대찌개 나눠먹는 상상을 하면서 혼자 국수나무로 걸어갑니다. 바람이 왜이렇게 세게 부는지요. 덕분에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좋긴 한데 너무 춥습니다.

 

 

 

 

 

매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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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국수나무의 외관입니다. 별다를 것 없지만 갑자기 이 사진을 보고 깨달은 건데 차양막에 "고품격 생면요리&돈까스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네요. 애석하게도 저는 국수나무에서 면 요리나 돈까스를 시켜본 적이 없습니다. 동생이 초계국수 시켜서 좀 나눠 먹은 적은 있지만. 그것도 포함시켜야 될까요?

 

 

 

내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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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는 않습니다. 한 7테이블 정도가 있고 주방과 카운터가 있습니다. 벽에 빈 탄산음료 껍데기들이 붙어있네요. 알록달록 귀엽습니다.

 

 

 

사실 저번에 한 번 왔다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바로 뒤돌아 나간 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조금 한산해서 손님들이 앉지 않은 내부 테이블 사진도 몇 장 찍었어요.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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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정식이라고 세트메뉴를 소개하고 있네요. 기존 가격보다 소폭 할인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주로 사이드 하나가 포함되고 몇 백원 정도 저렴하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네요. 

 

 

고품격 면 요리 전문점답게 메뉴가 다양합니다. 잔치국수, 각종 우동, 쌀국수, 제육면(??도대체 무슨 메뉴인지 신기하네요), 짬뽕과 메밀소바 등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돈까스도 빠지면 섭섭합니다. 기본 왕돈까스, 치즈돈까스는 물론이고 청양마요돈까스(!!), 로제돈까스 혹은 김치찌개돈까스 등 품목이 다양하네요. 그러나 저는 국수나무에 가면 꼭 시키는 하나의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규동, 소고기덮밥입니다.

 

그러고보니 다른 메뉴들은 돈카츠 대신 돈까스, 나베돈까스 대신 찌개돈까스 등 우리말을 고집해두었는데 규동은 규동이라고 적었네요. 요즘 일본어 간판, 일본어 메뉴판 등 너무 심하게 일본어가 사용되어서 논란이 많던데 말이죠. 저도 주문할 때 "규동 주세요" 라고 말했는데 서버 분이 주방에 계신 분께 전달할 때는 "소고기 덮밥 하나요~"라고 하시는 걸 듣고 뭔가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냥 한국사람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소고기 덮밥으로 써놓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어쨌든 규동이라는 일식에 가까운 조리 방법을 택하고 있으니, 또 그런 이름으로 메뉴판에 적었을 때 고객들이 더 많이 주문하는 효과가 있어서 그렇게 명시한 것이겠죠?

비슷한 논리로 일본어를 가득 적은 간판의 가게들을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자주 찾아 장사가 잘 되는 경향이 있으니 자꾸만 비슷한 점포가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니 좀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

 

 

아무튼 전 규동 주문했습니다.

 

 

 

 

 

사이드로 김말이와 떡볶이, 각종 만두와 미니 우동, 주먹밥 등등 다양하네요. 뽀로로 음료수도 메뉴판에 있어서 뭔가 웃겼습니다. 

 

 

 

음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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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규동(소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김치, 단무지, 우동 국물이 나옵니다. 김치는 맵지 않고 새콤한 맛이라 밥이랑 곁들여 먹기 좋았고 우동 국물도 뜨끈하니 맛있었습니다. 단무지는 제 취향이 아닌데(중국집처럼 얇은 게 좋습니다) 공짜니까 그냥 먹었습니다.

 

 

 

노른자 터트려서 쓱쓱 비벼먹으니 아주 맛있습니다. 규동(소고기덮밥)은 기본적으로 실패하지 않는 맛이라서 국수나무 가면 꼭 이걸 시키게 되는 것 같아요. 면보다 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제가 설거지를 한다고 했는데 좀 부족하네요. 규동인지 소고기덮밥인지 몰라도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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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아주대 근처 음식점을 정복해가는 중입니다. 좀 더 쌓이면 랭킹이라도 매겨봐야겠습니다. 혼자만의 또간집 선정하면서요. 아직도 목요일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근데 동시에 이번 주는 좀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요. 내일은 또 뭘 먹어야 할까요? 아주대 근처 혼자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아신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밥 먹고 잠깐 주변 공원을 돌아다녔는데 목련이 점점 피어나고 있는 걸 보니 봄이 오기는 한 것 같아요. 내일은 비소식이 있던데 꼭 우산 챙겨오시구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