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도락

아침에 편의점에서 뭐 살지 고민하는 30대 여성의 연세 넛유 아몬드 구입 후기

반응형

 

연세 넛유 아몬드 후기 썸네일

연세유업 연세넛유 아몬드

가격: 2200원 (1+1)
구입처: CU


아침에 밥먹고 출근하기 힘듭니다. 힘들기보다는 귀찮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기껏 이를 닦았는데 아침 밥을 먹으면 나가기 전에 또 이를 닦아야하는 것도 너무 귀찮지 않나요. 게다가 저는 자가용 출근도 아니고 버스 타고 가는데 아침부터 대장활동이 활발해지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민폐라서 신경쓰입니다😂

그래서 보통 구운 계란 하나 가방에 넣고 직장 근처 편의점에서 두유 같은 거 사서 들어가거든요. 오늘도 어느때처럼 두유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요. 1+1 행사하는 제품이 있어서 흥미가 생겨 구매하게 된 것이 바로 연세넛유 였습니다. 마시기 전에는 기대를 했어요. 전에 호주에서 워홀할 때 우유 대신 식물성 오트 밀크나 아몬드 밀크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서 그런 음료를 자주 사마셨고 꽤 괜찮았거든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건 제 취향 아니었습니다. 이유가 뭐였는지 같이 알아보실까요?

 

제품 패키지


연세 넛유 패키지 (빨대 달린 편)연세 넛유 빨대 없는 쪽 패키지

 

패키지는 귀여워요. 색감도 좋고 “마시는 한 컵 넛츠”라는 프레이즈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몬드액이 84%나 들어갔다고 하네요. 아몬드 같은 딱딱한 견과류는 보기에는 물기 하나 없이 단단하잖아요. 그런데 이 견과류를 믹서기로 갈거나 으깨면 기름이 올라오면서 걸쭉한 액체가 되는 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영양정보


연세 넛유 영양성분매일유업 아몬드 브리즈남양 아몬드데이
왼쪽: 연세넛유  / 가운데: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 / 오른쪽: 남양 아몬드데이

 

당류가 8g으로 타 회사의 비슷한 제품류보다 높습니다. 매일유업 아몬드 브리즈는 5.1g이고 남양 아몬드데이는 5.3g이거든요. 개인적인 이유로 남양은 불매하려고 하지만 아몬드데이는 '언스위트' 옵션이 있어서 아예 당류가 0g인 제품도 같이 출시가 되어있습니다.

 

나머지 영양정보로는 단백질은 2g, 탄수화물 23g, 지방 8g, 포화지방 0.7g, 나트륨 125mg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 150mg이랑 비타민E도 들어있는데요. 비타민 단위는 처음보는데 뭐라고 읽는지도 모르겠네요.  타 제품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아주 살짝 높고 지방과 포화지방 비율도 높습니다. 비타민E 함유량도 넛유는 하루 기준치의 27%에 달하는데에 비해 타사 제품은 73%, 91% 함유로 영양 성분에서 제품경쟁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만약에 아침에 이걸 다 비교할 시간이 있었으면 아마 넛유는 안 샀을 것 같은데 그 정도 여유는 없었고 1+1 행사를 하는 건 넛유뿐이었기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제품 구성


연세 넛유 아몬드 컵에 따르기다 따랐어요

 

 

그냥 빨대로 마셔도 되는데 나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거니까 음료 색깔이 궁금해져서 설거지거리를 하나 늘리더라도 컵에 따라봤습니다. 여기서 컵에 프린팅 되어있는 토마토처럼 빨간색이나 초록색 음료가 나와야 여러분도 깜짝 놀라고 저도 신나서 포스팅하고 조회수도 폭발할텐데(?) 평범한 베이지색깔이에요. 너무 걸쭉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딱 마시기 편한 정도의 점성입니다.

 

 

 

맛 평가


연세 넛유 아몬드 음료 베이지 색입니다

 

단순히 제 입맛에 어떤지 설명드리자면 너무 달아요. 아마 제가 호주에서 마셨던 아몬드밀크는 매우 밍밍하고 슴슴한 맛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넛유같은 음료를 찾는 소비자층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젊은 층보다는 30대 이후의 식이습관에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10대 20대 젊은 친구들은 바나나우유랑 스누피 커피우유 혹은 허쉬초코, 초코에몽 같은 음료를 사먹지 넛유를 사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아침 대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을테니 당류를 좀 줄여서 적당히 고소… 슴슴… 한 맛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주 타겟층의 니즈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아몬드 우유는 특히 아몬드브리즈라는 막강한 라이벌이 있으니 차이점을 두기 위해 좀 더 달콤하게 만든 건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저는 불호였어요. 1+1 행사로 한 개 남은 건 사랑하는 동생에게 줬습니다. 땡처리 아니고 사람의 취향이라는 게 다양하니까 한 번 마셔보라는 차원에서... 동생도 그냥 마셨을 때는 별로라고 하면서 인상을 팍 썼습니다. 다만 마침 집에 찹쌀꽈배기가 있어서 요우티아오처럼 꽈배기 찍어먹으니까 먹을 만 했다고 합니다.


 

 

총평



재구매의사는 없고요. 저는 집안 대대로 당뇨력이 있는데 아침에 달콤하게 먹으면 당뇨에 안 좋다고 해서 다시 당류 0g인 두유 사먹으려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