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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분을 위한 기도와 성경구절 말씀 묵상 - 마태복음 18장 12절-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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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분을 위한 기도


 

오전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모친상을 당하셨다는 회사 직원 분의 소식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저는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당황했습니다. 행정적으로 처리해드릴 것이 무엇인지 안내해드려야겠다는 조바심에 횡설수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이 분에게 감정적인 위로를 먼저 건네드리지 못한 것을 깨닫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저의 한 마디로 어떻게 위로해드릴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라는 한 마디조차 해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혼자 기도를 했습니다. 돌아가신 모친께서 크리스천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해당 직원 분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이 분이 돌아가시고 모든 것이 자유로운 하나님의 품으로 행복하게 올라가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이 분이 살아 생전 어떤 삶을 사셨는지 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기도합니다. 이 땅위에 사시면서 겪으셨던 모든 고난과 갈등 이제는 내려놓고 편하게 안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살아 생전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 믿음을 지키셨기를, 심판대 위에 섰을 때 하나님이 잘 했다 칭찬하시며 그 넓은 품에 안아주시기를 원합니다. 

 

모든 사람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하셨던 주님. 이 분의 소중한 생명도 하늘 나라로 귀하게 인도되었기를 소망합니다.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거두어주시고, 나중에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예수님 닮은 이들로 이 땅위에서 하나님의 뜻 이루는 데에 큰 도움되는 삶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봄날에 생을 마무리하신 분과 또 그를 떠나보내야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헤아리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마태복음을 읽는데 제 마음에 와닿는 성경구절들이 있었습니다.

 

 

 

 

 

 

 

성경말씀 마태복음 18장 12-14절 : 길 잃은 양의 비유


 

 

 

 

 

마태복음18:12-13

12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13 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잘 따라오고 있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방치하는 한이 있더라도 길을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으러 나설만큼, 그 한 생명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울림을 느꼈습니다. 내가 느낀 안타까움과 슬픔은 가족의 그것과 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정에는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돌아가신 분을 통해 이 말씀에 은혜를 받았지만, 믿지 않는 혹은 믿었으나 주님과 멀어진 사람들에게 더욱 큰 은혜로 다가올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 18:14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가끔 선민사상에 흔들릴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택하신 백성이 있다는 것은 택함 받지 못한 백성도 있는 것이 아닌지, 공평함에 대해 의문을 가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의심하는 저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공평하신 하나님. 견디고 오래 참으시며 우리가 주님께 가까이 오기를 기다려주시는 고마우신 하나님. 

 

세상을 살며 멀리 다른 곳을 보다가 헤매이고 방황하는 주님의 귀한 양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 의지하고 이끌어주며 주님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돕는 우리들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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